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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에 해당되는 글 5건
- 2012/01/16 2008년 12월부터 만 3년 넘게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8)
- 2012/01/12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 2012/01/08 자전거 전국일주 [~10일] 대한민국 육지 최남단 땅끝마을을 가다. (2)
- 2012/01/06 2010년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 루트 및 여행 팁
- 2012/01/06 자전거 전국일주 [~9일] 영광에서는 첫 자전거 여행자를 목포에서는 비를 만났다.
글
2008년 12월부터 만 3년 넘게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인장
2012/01/16 21:19
아직도 1년 정도 더 준비를 해야 하지만 사실 맘먹고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6개월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간에 벌려놓은 일들을 하나둘 정리하느라 떠나지 못하였습니다.
1차 연기 : 2010년 06월
2차 연기 : 2010년 09월
3차 연기 : 2012년 04월
....
그리고 최근에 잠정적으로 1년정도 더 연기했습니다.
(4차 연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엔 날짜까지 확정지었습니다.
2013.04.28 (양력으로 제가 태어난 날이기도 합니다. )
비록 자전거 세계일주는 3회에 걸쳐 연기했지만
2009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회씩 꾸준하게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09년 9월에 제주도 일주
2010년 4~6월 사이 63일동안 뉴질랜드 일주
2011년 9~10월 사이 전국일주 등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후 무릎이 좋지 않아서 한동안 고생한적도 있지만... 큰 위기 없이 무사히 지금 이시간까지
준비 잘 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준비하면서 이미 시작된거라고들 하죠...
지금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고 또 떠나는
그날까지도 지금 이기분 잃지 않고 쭈욱 이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는 한동안 장거리 여행은 여름이후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자전거 세계일주 준비한다고 8월이후 연말까지 계속 백수 아닌 백수 생활을 했습니다.
연말까지 계속 일했다면 지금쯤 떠나기 2~3개월 앞두고 있을텐데...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1년은 지금의 생활과 자전거 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더 즐기라는 시간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기다리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IT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는데 10년전 제가 좋아해서 이전에 하고 있던 일과는
전혀 다른 쪽이라서 상당한 모험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이후 언 10여년이 흘렀고
이번 일을 끝으로 자전거 세계일주를 하게 되면 IT일은 앞으로도 평생 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쉽기도 하고 한편으론 시원하기도 한... 한마디로 애증이 섞인 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세계일주를 그냥 단순히 자전거를 타고 지구 한바퀴 도는게 아니라
의미를 부여해서 좀더 발전적 형태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획도 좀더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여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간계획입니다.
미국 자전거 종/횡단에 대한 계획입니다.
미국은 2008년도 12월에 최초로 해외 자전거 일주를 생각하고 처음으로 계획했던 나라입니다.
그래서 어느나라보다 소상히 일정과 루트를 잡고 있습니다. 또 계속 수정을 반복 했습니다.
저의 세계일주는 미국부터 시작됩니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어느덧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버렸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올 한해 자전거 여행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 즐겁고 안전하게 행복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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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자전거 전국일주(2011)
2012/01/12 23:39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많이 제주도 가는 페리를 완도항에서 타고 갈지 말지를 고민했다. 2개의 회사에서 3개의 노선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페리는 사전 예약이 끝났고 오후 3:30분이 있긴 한데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모텔안에서 한 30여분을 고민
하다가 깨긋이 포기하고 완도항 앞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김치덮밥을 먹고 출발했다.
하늘은 맑은대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신지대교를 건넌다음 신지도에서 도항선을 타고 고금도로 건너가 동북방향으로 보성까지 갈예정
이다. 그런데 신지대교가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한다.
신지대교
사진 몇장 찍지도 못하고 강한 바다 바람때문에 바닷물이 심하게 너울거린다. 자전거에 올라 탔지만 페달질 하기도 버겁다.
다리끝에 도착할때까지 자전거 핸들을 있는 힘껏 꽉잡고 총총걸음으로 뛰다 싶이 했다. 조금전까지 다리 건너면서 여유롭게 하늘과
바다를 즐기자란 생각을 했는데... 그딴생각 다리에 발 디딤과 함께 싹 없어졌다.
신지도에서 고금도사이엔 다리가 없다. 대신 15~20분마다 섬사이를 오고 가는 도항선을 탈 수 있다. 전국일주 하면서 배 정말 많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페달질 하는 만큼 즉 노력한 만큼 가는 자전거거가 힘들땐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가끔 동력의 힘을 빌려
나의 몸과 자전거를 이동수단에 맞기는 방법도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대략 20분정도면 건너편 신지도에 닿는다.
이렇게 배를 타는 것은 잠시 힘들이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이자 행복이다.
섬과 섬사이들 오고 가는 배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바다를 건러려고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몰려든다.
여유롭게 해안가를 달리니 기분 최고다.
그러다가도 지로함이 올때쯤 어김없이 나타나 주시는 오르막길... 그래서 몸이 짜증내거나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들판에 벼가 황금색으로 펼쳐져 있고 바람도 산들산들... 내가 이가을에 자전거 여행 하기를 정말 잘했다.
바다가 보이니 또 바람이 분다. 그러한 데다가 앞에는 고금대교가 버티고 있다.
뭐 별 수 있나 걸어서 건너 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자전거를 타면 맞바람, 옆바람, 뒷바람등... 난 바람에 대한 트라우마(trauma)를 가지고 있다. 흔들흔들... 자전거가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 불기 시작 하면 자전거에서 무조건 내려야 한다. 특히 바람부는 다리위에 서면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이제 되도록이면 바람과 맞서 싸우기 보단 부는 방향으로 몸을 맏겨 즐길고 싶다.
다리를 건넌후 바람이 불지 않는 방향으로만 계속 가다가 그만 강진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결국 보성을 돌아가는 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강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더 이상 못갈것 같아서 819번 지방도를 타고 대덕읍 모텔에서 자기로 생각하고
가는데 산세도 험하고 길도 좁은데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만만히 봤다가 된통 당하는 기분이다.
바람 피하려다가 먼길을 돌아가게 되고 결국 힘든건 나뿐이다. 대덕읍까지 갔는데 모텔도 없고, 다시 관산읍까지 10여킬로미터를
자전거를 타고 더 가서 관산읍 초입에 위치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던 어제 저녁... 천금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모텔에서 정말 편하게 잤다. 천관읍 시내로 가서
김밥을 사려고 갔는데 없다. 분명 네이버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가끔 네이버, 다음지도는 믿을게 못된다. 그냥
길을 안내받고 근처까지 찾아갈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김밥 2줄을 사가지고 그 앞에서 허겁지겁 먹었다. 그때 편의점에서 나오는 아저씨가 물어보신다.
1.어디서 왔는지
2.어디까지 갈건지
3.잠은 어디서 자는지
4.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잚은 시간에 여러가지 질문을 하시는데... 간단히 수원에서 12일 걸려 여기서 왔고 해안선따라 집에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잘하라고 짧은 한마디를 하고 가신다. 자기는 가정이 있고 나이때문에 못한다고 하시면서 부럽다고도 했다.
그 아저씨 옆에 와이프 되시는 분인지 아저씨를 보면서 웃으셨고, 역시 나에게 여행 잘하라고 하면서 떠나셨다.
오늘은 대한민국 명소중 하나인 보성의 녹차밭을 간다. TV, 영화등에서만 봤던 그 녹차밭 말이다.
장흥 지역을 지나는데 길도 평탄하고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지나간다.
드디어 보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잠시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
오늘로 여행한지 12일차 되는날... 일단 보성까지 가보자!
길가에 갓길이 없어져서 좀 당황했지만 시골길이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게 위험한건 없었다.
응? 1박2일이다. 여기 언제 왔지?
1박2일 출연진이 다녀갔던곳이 이곳인가보네...
배고파서 식사좀 하고 갔으면 좋은데;;;;;; 한가격 한다.
한적하고 조용한것이 이런곳에서 한 1년정도 살고 싶다.
보성이다~
보성에 오면 바로 녹차받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개~뿔
상큼하게 오르막길 시작되주는 센스~
자전거 여행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올라가든 저렇게 올라가든 보성만 가면 되기에 볼거 다 보고 쉴거 다쉬고 천천히 올라간다. 여행이란
여유를 가지고 자연에서 느릴 수 있는 거 다 누리고 천천히 가는게 바로 여행의 참맛이다. 이럴려고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동력수단(자동차나 비행기... 등)을 이용하였을거다.
녹차밭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올라왔다. 1시간 넘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던 것이다.
배고풀때 간식으로 먹으려고 4,000원 주고 녹차 성분이 들어간 건빵을 샀는데
예전에 먹던 별사탕이 들어있는 그 건빵과는 맛이 다르다.
녹차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많다니...
녹차는 물론이고 라떼, 녹차가 들어간 각종 차, 건빵, 화장품,,,, 등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길래 한 잔 마셔봤다.
그리고 녹차밭....
녹차가게 아주머니가 겨울에 오면 더 좋다고 귀뜸을 해주신다. 그런데 겨울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들렀던 녹차밭 이후로 여러개의 녹차밭이 더 있었는데 다 패스하고 보성읍으로 향했다.
가던중에 살짝 고흥까지 가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 올해 하지 않고 바로 실행~
고흥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죽으라고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고흥군 입구... 그러나 다 온게 아니다. 고흥읍까지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고흥읍까지 가기엔 거리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근처 모텔을 위치를 검색해 봤다.
가장 가까운 모텔이 보성읍으로 표시되 있는데 도착하면 날이 저물것 같았다.
마지막 수단 바로 지역분들의 머리속에 있는 네비이다.
다행히 보성읍 12~3km 전에 위치한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해가 저물쯤 되서 과역면에 도착 할 수 있었다.
2011.10.01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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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10일] 대한민국 육지 최남단 땅끝마을을 가다.
자전거 전국일주(2011)
2012/01/08 19:57
점차 나의 주식이 김밥이 되가고 있다. 어제 저녁만해도 하루종일 비에 젖은 몸상태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일찍 잤더니 가쁜하게 일어났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모텔에서 자는게 사치이긴 하지만 어제처럼 비 맞은 후는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다음날 라이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오늘 일차 목적지는 땅끝 마을과 전망대 그리고 진짜 당끝지점이다.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날때면 항상 긴장이 된다. 비좁은 터널안은 갓길이 좁고 또 어둡기 때문에 일반도로 보다 집중을 해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
도로 확장과 정비하는 구간이 많아서 위험한 구간이 많고 어수선하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는데 하늘은 여전히 파란하늘을 드러내지 않고 꼭꼭 감추고 있기만 한다. 비가 와도
하늘이 흐려도 난 그냥 질주하면 되고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될뿐이지만 그래도 파란하늘 밑에서 이 모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다른 여행자들 사진에서 수도 없이 보았던 땅끝 마을 가는길의 경치 좋은길이다. 나도 그럼 이 길을 따라 경치가 좋다고 하니
가면서 나 또한 신나게 즐겨볼참이다.
인간은 어떠한 지역의 중요한 지점이나 상징이 될만한 것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본능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사람들이 한곳을 향해 찾아가는 것을 어찌 이해 하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 또한 그 분능에 이끌려 매년 자전거를 끌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해 찾아 나서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수원에서 출발하여 해남까지 오는데 열흘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직 큰고장 없이 잘 타고 왔다. 자전거를 타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조차도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 역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평과 찬사가 괜한 립서비스가 아니였다는 것이
여지없이 증명되고 있다. 어찌보면 나에게 좋은 타이어와 약간의 행운이 따라준 결과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서 불어온 해풍에 실려온 소금기가 혀 끝으로 전해진다.
출발한지 2시간정도 만에 땅끝마을 입구까지 왔다.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계속 가면 땅끝이 보일거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지만 역시 쉬운 길은 없다. 땅끝마을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이 있고 마을에 도착하면 전망대까지 또 지그재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전망대 올라가지 전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지 아니면 두고 갈지 고민을 할때쯤 뒤에서 오고 있는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전국일주
는 아니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내륙으로 이동후 4일만에 땅끝마을에 도착했다고 했다.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 여행자가 내 점심값까지
모두 계산을 해버렸다. 같은 여행자인데...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은 오늘 여행이 끝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것이다. 또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누가 계산한들 문제될게 없다고 했다.
식사후 전망대까지의 자전거를 가져가면 힘들테니 근처 파출소에 맞기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내가 자전거를 파출소 앞에 시건장치를
하는 사이 그 여행자는 시간관계상 자전거를 끌고 바로 올라간다고 했다.
아직도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자나간 여름을 아쉬워 하는지 뜨거웠다. 땀을 흘리면서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 곳에 여행자는 자전거
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데 잠시후 또 한번 놀랬다.
땅끝전망대 뒤로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오전내내 흐렸던 하늘은 어느덧 맑은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나와 같이 식사했던 자전거 여행자인데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못 물어봤다.
잠시후 그 여행자는 또 바쁘다며 자전거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파란 계단을 뛰어내려 갔다.
이것이 맑고 푸른 남해의 바다이다.
올라왔던 길을 생각하면 내려갈때도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곤돌라(Gondola:곤도라)를 탔다. 올라오는 시간은 30분 이상
소요 됐지만 내려가는 시간은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땅끝까지 왔는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 예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적중했다.
사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던 이유는 파출소 앞에 세워둔 자전거 걱정때문이었다. 아무일 없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안심이 될것 같아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자전거는 그자리에 무사히 아무이상없이 세우져 있었다.
자전거 보관을 허락했던 파출소 직원분에게 감사하다란 말을 전하고 이내 출발했다.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이 해남 땅끝마을에 온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유명한 장소이기에 처음 와보는 장소였지만 많이 익숙했던
장소였다. 그래서 나또한 어김없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땅끝지점이 이니다.
땅끝지점이라고 좌표가 표시된 곳은 조금전에 전망대에서 그 여행자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던 방향에 있었고 난 인지하지 못하고
바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왜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는지 비로소 알았던 것이다.
다시 갈까도 생각했지만 잠시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다. 저녁까지 완도항에 가야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떠나온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올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한편으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세계일주 떠나기전 한번 꼭 다시 오리라...."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선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나 또한 기념이 될만한 사진을 찍고 싶어 여러번 시도하는데 쉽지 않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부탁이라도 해볼텐데...
2번째 시도....
그리고 10여 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찍었다. 왠지 어설퍼 보인다. 포즈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나 이전에 누군가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겼다.
(전국일주 마치고 자전거 여행 커뮤니티에 수소문을 해봤는데 사진속의 낙서 주인공은 찾지 못했다.)
내가 땅끝마을을 떠날무렵 이 오토바이 여행자가 오고 있었는데 어느덧 나를 추월해서 앞에 가고 있었고 꼭대기 정상부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50cc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하는 친구였다. 오토바이 뒤에 메달려 있던 양은냄비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하며 일단 여행자금이 허락하는 곳까지 간다고 했다. 제주도에는 가지 않고 일단 부산까지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오토바이 여행자가 먼저 출발을 하고 뒤를 이어 출발하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또다른 자전거 여행자가 막 오고 있었다. 나와 같은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확동하는지 몰어봤는데 아니란다. 그냥 단순히 방학을 이용해서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땅끝 최남단인 이곳까지 많은 여행자들이 홀리듯 오고 있으며 이유는 다르겠지만 목표는 똑같은 것 같다.
완도를 가는 이유는 제주도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이기 때문이다. 사전이 예매를 못한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비수기이고 하니
일단 완도항까지 가면 배표는 있을 전제로 막무가내로 간다.
완도는 더이상 섬이 아니다.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내륙화? 된지 오래다.
다리만 건너면 드디어 완도다.
다리를 건넌다음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도를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물었다. 생각보다 섬에 조금 일찍 도착한것 같아 가는 길을
재촉하지 않았다.
완도 해안선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조금 더 머물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완도항은 내일 가기고 하고 여행 떠나기전 완도에
있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두었던 캠핑장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 생각나 그곳까지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는길이 애매해서 돌고 돌아 원불교 완도 청소년 훈련원까지 왔다. 이곳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시설도 괜찮고 연중 무휴라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이게 왠걸... 다음 시즌을 위해 수리중이라고 한다. 모처럼 오랜만에 캠핑을 해보고 싶어서 이곳까지 찾아왔는데
난감했다. 운영사무실까지 찾아가서 확인했는데 패쇄라니... ㅠㅠ
단순히 캠핑한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갔기때문에 많이 여유를 부리면서 도착했는데 어느덧 시계가 5시반을 알리고 있었고 해 떨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무곳에서 텐트치고 잘 수도 없어서 완도항까지 광속?으로 달려서 어두워질때쯤 완도항 근처 모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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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10년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 루트 및 여행 팁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2010)
2012/01/06 22:59
오클랜드는 북섬
1. 오클랜드
다운타운, Mt.이든(언덕), 미션베이(해수욕장), 오클랜드 박물관 등 이틀정도면 주변 가까운
곳을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으며 버스 같은 교통편도 잘 되어 있습니다. Mt. 이든이나 미션베이쪽 해변등에서
오클랜드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헤밀턴
헤밀턴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전처럼 교통의 요충지이며
가까운거리에 헤밀턴 가든(식물원)이 있어 하루코스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3. 로토루아
우리나라의 민속촌처럼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우리족이 살고 있는 마을(와카레와레와 황열지대:WHAKAREWAREWA)을
둘러볼 수 있으며, 전통공연 및 문화도 체험할 수 있으며, 유황온천에서 스파를 즐길수 있습니다.
※ 가보진 못했지만 인근도시인 왕가레이도 자전거 여행루트로 포함하면 좋습니다.
※ 와카레와레와는 유료입니다. 원화기준 입장료가 25,000원 전후입니다.
4. 타우포
인구 만명도 안되는 작은도시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를 끼고 있습니다. 다양한 엑티비티(번지점프...)를 즐길
수 있고, 여유가 있으시다면 통가리로 산 트렉킹도 할 수 있습니다. 맑은날 타우포시내에서 눈덮인 퉁가리로 산을 볼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습니다.
5. 웰링턴
뉴질랜드의 행정수도 이며 북섬에서 오클랜드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박물관 TE PAPA가 있고 무료
인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있다면 무료로 하루종일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웰링턴까지 650~800km 정도 되고 빠르면 일주일, 여유있게 일정을 잡을경우 15일이면 자전거로 이동하는게 가능합니다. 북섬은 온대 및 해양성기후이며 오클랜드 주변은 겨울에도 따듯하고 비가 자주 내립니다. 평지보단 구릉이나 한국처럼 산악지역이 많아 업다운힐이 잦은편입니다.
남섬
남섬은 유명한 곳이 너무 많아서...
밀포드사운드, 마운트쿡, 퀸스타운, 테카포호수, 더니든, 크라이스트처치, 서쪽 방하지역(프랜츠조셉:Franz Josef,
폭스 글라시어)등은 남섬지역을 가신다면 꼭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포함하지 않은 넬슨, 인버카길, 블러프까지
일정에 포함하면 남섬 대부분 지역은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정을 짤때
40일기준 (북섬 10~15일 / 남섬 25~30일)
60일기준 (북섬 20~25일 / 남섬 35~40일)
70~90일이면 60일기준 포함 북섬오클랜드 북쪽지역과 세계 3대 트랙킹중의 하나인 밀포드 트랙킹, 그리고 각 지역의 엑티비티를
추가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루트에서 넬슨을 가신다면 St. Arnaud와 머치슨은 포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뉴질랜드는 법적으로 지정된 곳 이외에서 캠핑을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캠핑그라운드가 없다면, 현지주민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행운이 함께 한다면 텐트대신 현지가정에서 그들의 삶을 체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사시는 분들이 대체적으로 친절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울타리가 쳐 있는 농장이나 목장을 끼고 있는
집주인들은 자전거 여행객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럴때는 가급적 그곳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뉴질랜드 달러 기준으로 캠핑장이 15~25달러를 받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고 무인으로 관리되는 캠팡장은 10달러 미만인
곳도 있지만 이런곳은 대부분 도로에서 멀리 덜어져 있습니다.
Top 10 홀리데이 파크같은 체인으로 운영되는 캠핑장은 가격이 20달러 이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큰도시에서는 이런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는 비용과 백패커 같은 여행자숙소 1일 숙박료와 비슷하기 때문에 여행자숙소에서 묵는게 장점일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여행경비를 아끼려면 카운트다운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3~4일 또는 일주일단위로 야채, 과일, 고기등을
구입하여 직접 해먹는게 이득입니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만들어져 있는 음식은 비쌉니다. 또한 물을 포함한 음료도 매우 비쌉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에 물을 몇번 사먹었지만 캠핑장이나 백패커 같은 여행자숙소에서 수돗물을 받아서 마셨습니다.
뉴지랜드는 물이 깨끗해서 수돗물을 그냥 받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고, 제가 가본 뉴질랜드 한인 집이나 키위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받아서 바로 마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헬멧은 꼭 착용하세요...
정확하지는 않으나, 현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헬멧미착용시 범칙금이 150달러 정도 된다고 하였습니다.
만약 일반도로에서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일단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게 상책입니다.
뉴질랜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지역이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공항입국시 신고품목에 텐트가 있다는 것을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텐트, 신발, 자전거바퀴등에 흙이 묻어 있는지 철저히 검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신고품목에서
누락되었다면 사실대로 말씀하시면 되며 수거하여 오염원을 제거후 되돌려 주니까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달 여행시 여행일정 및 목적등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지지만 최소 250~350만원(엑티비티 제외)은 예상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최소비용은 항공료, 비상금, 엑티비티 금액 제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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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9일] 영광에서는 첫 자전거 여행자를 목포에서는 비를 만났다.
자전거 전국일주(2011)
2012/01/06 05:11
아침에 짐을 정리하고 모텔을 나서는데 사장님이 이것저것 물어시보시며. 어디까지 가는지, 도로에서 차 조심하라고도 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이 시비걸면 상대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가라고 하신다. 해꼬지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커피도 타주시고
물도 떠가라고 하며 제차 격려와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점차 우리나라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관심도 갖고 인식도 좋아지는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내가 그분들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나가면서 매우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서 산과 들에는 낮으막한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태양이 비추지 않아 날씨가 매우 쌀쌀하다. 옷을 껴입을까
하다가도 안개가 거치면 금방 따듯해질 것 같기에 계속 달리기만 했다.
고창에서 잠시 쉬어갈까 영광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휴식도 할겸 그냥 패스~
어제까지 계획은 정읍을 지나 담양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앞에 내장산이 딱 버티고 있어서 이내 포기했고
아래쪽으로 땅끝마을까지 직선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삼하면 금산만 알고 있었는데 고창을 지나오면서 도로 양옆으로 인삼밭이 계속 이어지는게 인상적이다. 인삼은
5~6년이상 갖은정성을 다하여 키워야 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TV에서 중국산 인삼이 고려인삼으로
둔갑을 해서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농민들이 인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데 많은 지장과 어려움을 겪는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인삼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했고 씁쓸하기도 했다.
전라도 지역을 지나면서 변산반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낮은 언덕이나 평지가 대부분 이어서 자전거 여행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고창을 지나면서 영광까지 계속 달리기만 했더니 영광읍을 코앞에 두고 시장기가 돌았다. 마침 길가에 영광의 특산물 미싯잎송편이란 음식을
팔기에 그냥 지나칠수도 없고 해서 콜라와 같이 사서 먹었다.
맛은 어릴적 추석에 먹던 송편맛이다. 할머니께는 모싯잎송편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도 해주시고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한 30~40분이 흘렀을까... 맞은편에서 자전거 여행객이 나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전국일주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깃발을 보니 같은 자전거 카페 회원이었다. 자작깃발
또한 여행 출발하기 전 카페에서 도안을 본적이 있었다. 정말 반가운 순간이었다. 나와는 반대방향인지라 여행을 같이 할 순 없었다.
여분의 타이어에 가지고 있던 짐도 엄청났다. 난 대부분 기성제품을 사서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자분은 페니어를 자작까지 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간듯 보였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여행일정과 코스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 했다. 연락처도 주고 받고 내 자전거의 스텐드가 계속 풀려
문제가 됐던것을 공구를 빌려 간단한 정비도 했다. 답례로 평택에서 만원주고 사서 달았지만 맞지않아서 보관만 하던 백밀러와
강한 햇볕에 팔이 시커멓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챙겼던 팔토시를 주었다. 사실 막내 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나라도 저 챙겨
주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서로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여행을 시작한후 8일만에 500km가 됐다. 무엇인가 목표 아닌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참으로 내자신이 대견하기도 했고 뿌듯했다.
자동차로 500km를 간다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무동력으로 오로지 나의 두다리로 달린 거리이다.
내일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하늘은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이 끼면서 흐려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비의 고장 함평! 오늘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나비의 고장답게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나비, 곤충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함평읍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잘
모텔을 검색했다. 그런데 잘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검색을 포기하고 일단 시내까지 가서 찾은 곳이 함평군청 앞에 있는
좀 오래 되보이는 듯한 건물의 여관이었다. 1층은 다방과 싸우나였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여관이 있는 3층까지 자전거와 짐을
들고 올라가야 했다.
짐을 다 풀고 씯은 다음 날이 어두워져서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딱히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김밥을 샀다. 또 출발할때부터 길었던 머리도 자를겸 근처에 있는 미용실도 들렀다.
막상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여관에 들어갔지만 김밥 몇점 못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니 예상되로 비가 시작됐다. 지난 8일간 단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아서 정말 좋았는데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려니 안전에 조금은
걱정이 됐다.
비가 많이 오든 안오든 일단 자전거 타는 것을 강행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질때문 시정이 좋지 않아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등의 반복이 됐다.
간간히 비가 그쳐서 조금은 쾌적하게 달릴때도 있었다.
오늘의 중간 목표는 목포다. 이유는 여기서 점심도 먹고 휴식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목포는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사실 아버지와 친가쪽 고향이 경상도라 어릴때부터 전라도 지역은 갈일이 전무했다. 미지의 곳을 가본다는 하나만으로 설레였다.
또 비가 시작된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몇개의 고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평까지 편하게 왔다고 생각하니 앞에 놓여 있는 고개를
보니까 웃음만 나왔다. 비와 산, 자전거 여행자에겐 참으로 괴로운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피해 갈수도 없고... 옛말에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시실 오르막 길이 시작되면 낮든 높든간에 상관없이 힘든 것은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자동적으로 안장에서 내려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언덕을 오르면 그 끝에 신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리 높고 험한
곳이라도 당당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있다.
(사실 이런 언덕은 추후에 가게될 한라산 1,100고지, 태백산맥등에 비하면 껌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몇개의 고개를 넘었더니 시원한 내리막 길이 뻗어 있었다. 바로 이런맛이 있기에 오르막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듯 싶다.
목포 시내에 도착하니까 아침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졌다.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다 싶어 육교 밑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잠시 비를 피하려고 자전거를 세워두고 있는데 여기서 빵!~ 저기서 빵!~ 자동차 경적소리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목포
운전자분들이 무서워졌다. 괜히 덩달아 나 또한 긴장이 되고 예민해졌다.
목포시내를 벗어날때까지 긴장을 누추지 않고 자전거 라이딩에만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긴장을 하게 되니 이상하게 배가 고파진다.
길거리 음식은 배고픈 자전거 여행자에겐 끊을 수 없는 유혹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처럼 자전거 여행자도 이때는
이성적이기보단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설마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어제 저녁 오늘 먹으려고 더 샀던 김밥 2줄을 함평 여관에 두고 출발을 해서 목포까지 오는 내내 김밥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중간에 비가 와서 잠시 쉰다고 길을 잘못들어서 목포시내에서 10km정도 돌아서 왔지만 다행히 목포 끝 성호대교 입구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비도 그쳐서 구름사이로 간간히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비를 맞은 상태에서 온몸이 찝찝하긴 했지만 배고픈 생각에 공원 벤치에서 먹는 김밥은 꿀맛이다.
이런! 성호대교를 건넌후 대불공단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트럭과 화물차들이 바로 옆에서 착 붙어서 빠르게 지나간다.
해남까지만 안전하게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핸들을 잡고 있는 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긴장이 되면서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멀지 않은 곳에 포뮬러1(F1) 국제 경기장이 있다. 옛날에 호프집에 가면 틀어주던 위성방송속의 자동차 대회장면...
바로 그 F1 국제 자동차 경기가 영암에서 열린다. 여행인 관계로 올해는 TV를 통해서 못보지만 잘 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음속으로 응원을 해본다.
헉 상근이가 왜 여기에...
상근이는 아니고 대형견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이다. 그런데 덩치와는 다르게 이놈 순하다.
가끔 짖을때마다 쩌렁쩌렁 울린다.
하루종일 비맞고 달려서 온몸에 진이 빠져서 녹초가 됐다. 함평여관에서 그랬듯이 여기 해남도 5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다행히 신축건물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있어 올라가는데는 힘들진 않았다. 단 엘리베이터 공간이 협소하여 자전거를 세우는
신공?을 부려서 자전거에 페이어를 그대로 달고 5층까지 타고 올라갔다.
아침에 함평 여관에 두고온 김밥이 생각에 점심때 먹으려고 아침에 샀던 김밥 2줄이 결국 저녁식사가 되었다.
내일은 그가 그치려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땅끝마을을 간다.
2011.09.28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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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랫만에요 테디님.
테디님 오래 준비하신만큼 멋진 여행 하실거라 믿습니다...홧팅~!!
안녕하세요 엘체님
저도 오래 준비하는 만큼 그만큼 뜻깊은
여행이 되리라 희망합니다.
엘체님은 사진쪽 일 하고 계신것 같은데
잘 되길 바랍니다.
와우 멋잇어요 정보좀 많이얻어갈게요~^^
자주 들러주세요
^___________________^
준비만큼 큰걸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동그라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십니다.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지금은 저는 중국-라오스-태국인데, 태국에서
뉴질랜드로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무척 많이 되고 있답니다.
정말, 뉴질랜드로 자전거 여행 다녀와 주셔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여기에 물어 보아도 되나요?
안녕하세요
자전거 여행중이신가봐요...
뉴질랜드 가시는군요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힘드실것같은데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여행할동안 다치지 마세요. 열심히 세계일주 하세요.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때 부터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계획 까지 잘 정리되어서 올라왔네요.
차근차근 빈틈없이 준비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좋은 여행 하도록
계획하겠습니다.
멋있게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고 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떠나기 전에 연락이나 주세요.
수원에서 서울(지금은 분당에 있음)
그리 멀지 않아요.
알씀다.
넌 연락 뭤하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