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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9 2012년 겨울에 다시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2012/05/05 시작일과 종료일 기간 체크 및 날짜 등분
- 2012/05/03 시작과 종료일 날짜 간격 구하는 로직
- 2012/05/01 자전거 전국일주 [~14일] 아름다운 보석 그 이름은 제주도
- 2012/04/17 2012.04.14(토) - 수원천, 수원화성, 광교저수지(마실라이딩)
- 2012/03/24 몇번의 연기끝에 다시 맞는 D-400
- 2012/01/16 2008년 12월부터 만 3년 넘게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8)
- 2012/01/12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 2012/01/08 자전거 전국일주 [~10일] 대한민국 육지 최남단 땅끝마을을 가다. (2)
- 2012/01/06 2010년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 루트 및 여행 팁
- 2012/01/06 자전거 전국일주 [~9일] 영광에서는 첫 자전거 여행자를 목포에서는 비를 만났다.
- 2011/12/30 자전거 전국일주 [~7일] 위도 일주 그리고 남으로 남으로...
- 2011/11/21 설리 Surly Long Haul Trucker 50cm (26") (4)
- 2011/11/12 자전거 전국일주 [~6일] 드넓은 김제평야를 지나 변산반도로
- 2011/11/07 자전거 전국일주 [~4일] 아름다운 안면도
글
2012년 겨울에 다시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에겐 아직 풀지 못한 뉴질랜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있기에... 다시 가려 합니다.
바로 이분들입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이분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연락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직 어떤분에게도
내가 먼저 연락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웰링턴에서 같은 숙소에서 3일동안 룸메이트로 있었던 칠례
친구가 몇번 메일이 온적이 있었습니다.
답장은 2~3번 하다가 못해서 지금은 그 친구마저도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오클랜드에서 3일동안 있다가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 첫날 무릎때문에
고생하다가 가는 길도 도중에 잊어버리고 뜻하지 않게 어느 시골의 민가
에 초대를 받았고, 2박3일동안 정말 자식같이 정성껏 보살펴 주셨던 분들입니다.
노년에 자식들을 외지로 보내고 두분이 작은 목장이 딸려있는 시골집에서
오손도손 살고 계셨고, 그런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보였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즈음에 길에서 방황?하는 어린양을 친절하게 자기가 가는
반대방향 이었음에도 텐트를 칠수 있는 모텔까지 안내해주었습니다.
또, 한눈에 보기에도 승합차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 탈자리가 없었지만
저를 기꺼이 태워주었습니다.
땅거미가 서서히 몰려오던 산꼭대기에서 비가 세차게 내리치는 가운데,
자포자기 하고 있던 모습을 보고 가고자하는 숙소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습니다.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차창밖으로 내모습을 어렴풋이 보고 다시 유턴해서
돌아와 태워주었습니다.
로토루아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쓴 시카고 대학생들 입니다.
뭘 하던 지간에 언제나 예의 바르게 먼저 양해를 구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타우포에 간 첫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죽이 맞아 밤새도록 같이 놀았던
아일랜드 친구들입니다.
타우포의 숙소에서 제일 친하게 지냈던 스위스 친구입니다. 한국에 온적도 있고
우리나라에 대해 호감을 많이 가지고도 있습니다.
며칠뒤 웰링턴에서 남섬으로 가는 페리에서 우연찮게 또 만났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만난 첫 자전거 여행자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 묻지도 않고
남섬이 춥냐는 짧막한 물음만 하고 그냥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에게 남섬의 날씨를 이야기 해주는데 "yery Very Cold" 라고 몇번을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뉴질랜드가 우리나라보다 크긴 하지만 여행자들이 대부분 동일한 코스를
이동하기 때문에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게 그런 행운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자입니다. 두려움속에 시작됐던 남섬의 서해로 이어지는 내륙의
도로에서 저에게 지나왔던 길을 설명해주는데... 오히려 두려움만 더 배가되었습니다.
그래도 여행 잘하고 행운이 항상 같이 하기를이란 말을 저에게 해주었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카페에 들어갔는데... 주인 되시는 분들이 중국인 부부였습니다.
20여분이상을 지도를 가져와 제옆에서 앞으로 가게될 코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카페를 배경으로 안과 밖에서 사진도 여러장 찍어주시기도 했습니다.
같은 방을 썼던 동유럽의 헝가리 대학생입니다.
부유한 서유럽에서 온 여행자들은 많이 만났지만 동유럽에서 온
여행자는 이친구가 처음이었습니다.
오랬동안 머물렀던 퀸스타운에서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입니다.
남자셋은 이스라엘인들이고 여자는 고등학교를 바로 졸업하고 워킹홀리데이로 온
프랑스인입니다.
더니든에서 만난 태국인커플인데 제가 갔던 퀸스타운을 간다고 해서
손짓 발짓 다해서 머물렀던 숙소와 여행정보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오아마르에서 만난 독일인입니다.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열에 여섯은 독일인
이었습니다.
테카포호수에서 만났던 한국인들... 여자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어
잠깐 뉴질랜드로 여행을 왔고, 남자는 한국에서 해병대를 제대후 6개월동안 번
돈으로 뉴질랜드에 한달동안 여행을 온 대학생입니다.
간만에 만났던 한국인들이라 그동안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답답함을 한꺼번에
토로?하면서 밤새도록 그동안 여행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퀸스타운을 꼭 다시 한번 가고 싶어서 갔는데 정말 반갑게도 이스라엘 친구 "오리"를
또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친구와의 재회는 길지 않았습니다.
배트남 여행객인데... 이 친구 또한 며칠뒤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또 만났습니다.
퀸스타운에서 만난 일본인 "아사미 또한 마친가지 입니다. 전날 베트남 친구에 이어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평생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여왕의 도시 그리고 레포츠의 천국 퀸스타운(Queenstown)
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었습니다. 뉴질랜드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퀸스타운은 누구나 살고 싶은 그런 도시가 아닐까 생각이 되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
입니다.
그곳을 잊지 못해 10일만에 또 다시 방문했습니다. 맑은날 특히 아름답지만 비가 올때도
그곳만의 특별한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머무르는 일주일 동안 내내 비가 와서 실망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듯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생을 이곳에서 살아도 아깝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서는 여유로움을 찾아볼 수 있고
여유로움에서 생기는 그 곳 사람들의 친절함은
낯선 이방인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그 어디를 둘러봐도 긴장감이나 초조함이란 없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뉴질랜드중에서도 퀸스타운은 단연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하늘과 땅, 호수 그리고 사람들까지....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움 그자체입니다.
여행이 끝난지 어느덧 2달 반이 흘렀지만 언젠가 꼭 살아보고 싶고
다시 가 보고싶기도 한 퀸스타운....
오래도록 기억되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퀸스타운에 머무는 열흘동안 행복과 행운이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언젠가 다시 한 번 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희망해 봅니다.
이른 아침에 비와 추위를 피하게 해주셨고 또 저렴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게도 해주셨던
PC방 사장님입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퀸스타운에서 한국인 가정에 초대받아
넘치는 환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 갈 기회가 다시 한 번 생긴다면 도움을 받았던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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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작일과 종료일 기간 체크 및 날짜 등분
가령 등분이 15일인데 실제 기간은 4일일경우 4일 이후는 같은 값이
계속 나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단순하게 1씩 더해서
시작일과 종료일 기간만큼만 화면에 출력하고 종료하는 로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using System;
using System.Collections.Generic;
using System.Text;
namespace DurationDay
{
///
/// 어떤 시작과 종료 되는 시점의 기간(duration)을 일정 지정한 간격만큼
/// 배분하는 로직
///
class Program
{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 시작/종료일
string fromDate = "2012-05-01";
string toDate = "2012-05-05";
int portion = 0;
int mod = 0;
int addCount = 0;
int i = 0;
int addDay = 0;
DateTime day = new DateTime();
// 시작/종료일 날짜형 변환
DateTime fromDt = DateTime.Parse(fromDate);
DateTime toDt = DateTime.Parse(toDate);
// 날짜 기간 (분모)
int duration = DayCount(fromDt, toDt);
// 기간 등분 (분자)
int numerator = 14;
if (duration > numerator)
{
// 날짜 사이의 간격(몫)
portion = duration / numerator;
// 나머지
mod = duration % numerator;
// 기간 등분만큼 Loop 반복
do
{
// 나머지 수 만큼 앞에서부터 +1을 더함
if (i <= mod)
{
addCount = i * (portion + 1);
addDay = portion + 1;
day = fromDt.AddDays(addCount);
}
else
{
addCount += (portion);
addDay = portion;
day = fromDt.AddDays(addCount);
}
i++;
Console.WriteLine("NO : {0} : {1} / {2} / {3}",
i >= 10 ? i.ToString() : "0" + i.ToString(),
day.ToString("yyyy-MM-dd"), addCount, addDay);
} while (i <= numerator);
}
else
{
// 시작일과 종료일의 기간이 등분한 날짜보다 작을때...
// 전체 날짜 표시
for (; i <= duration; i++)
{
numerator = addCount;
addCount = i;
addDay = addCount;
day = fromDt.AddDays(addCount);
int disCnt = i + 1;
Console.WriteLine("NO : {0} : {1} / {2} / {3}",
disCnt >= 10 ? disCnt.ToString() : "0" + disCnt.ToString(),
day.ToString("yyyy-MM-dd"), addCount, addDay);
}
}
Console.WriteLine("duration : {0}", duration);
Console.WriteLine("numerator : {0}", numerator);
Console.WriteLine("portion : {0}", portion);
Console.WriteLine("mod : {0}", mod);
Console.ReadLine();
}
static int DayCount(DateTime fromDt, DateTime ToDt)
{
TimeSpan ts = ToDt - fromDt;
return ts.Day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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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작과 종료일 날짜 간격 구하는 로직
간만에 C# 코드 하나 올립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개발 관련 포스팅을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코드가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방법 있으면 의견 주세요.....
using System;
using System.Collections.Generic;
using System.Text;
namespace DurationDay
{
///
/// 어떤 시작과 종료 되는 시점의 기간(duration)을 일정 지정한 간격만큼
/// 배분하는 로직
///
class Program
{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 시작/종료일
string fromDate = "2009-05-04";
string toDate = "2012-05-03";
// 시작/종료일 날짜형 변환
DateTime fromDt = DateTime.Parse(fromDate);
DateTime toDt = DateTime.Parse(toDate);
// 날짜 기간 (분모)
int duration = DayCount(fromDt, toDt);
// 기간 등분 (분자)
int numerator = 19;
// 날짜 사이의 간격(몫)
int portion = duration / numerator;
// 나머지
int mod = duration % numerator;
Console.WriteLine("duration : {0}", duration);
Console.WriteLine("numerator : {0}", numerator);
Console.WriteLine("portion : {0}", portion);
Console.WriteLine("mod : {0}", mod);
int add = 0;
int i = 0;
int addDay = 0;
DateTime day = new DateTime();
// 전체 날짜 기간이 20일 이상일 경우만 간격지정
if (duration > numerator)
{
// 기간 등분만큼 Loop 반복
do
{
if (i == 0) // 시작일
{
day = fromDt;
add = 0;
addDay = 0;
}
else if (i == numerator) // 종료일
{
day = toDt;
add += portion;
addDay = portion;
}
else if (i >= 1 && i <= 19)
{
// 나머지 수 만큼 앞에서부터 +1을 더함
if (i <= mod)
{
add = i * (portion + 1);
addDay = (portion + 1);
day = fromDt.AddDays(add - 1);
}
else
{
add += (portion);
addDay = portion;
day = fromDt.AddDays(add);
}
}
i++;
Console.WriteLine("{0} : {1} / {2} / {3}",
i >= 10 ? i.ToString() : "0" + i.ToString(),
day.ToString("yyyy-MM-dd"), add, addDay);
} while (i <= numerator);
}
Console.ReadLine();
}
static int DayCount(DateTime fromDt, DateTime ToDt)
{
TimeSpan ts = ToDt - fromDt;
return ts.Days;
}
}
}
소스 코드는 Visual Studio 2008 (.net 3.5) 환경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받으신 다음 테스트 해보시면 금방 이해되실 수 있습니다.
numerator, 시작일, 종료일 값만 변경하여 테스트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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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14일] 아름다운 보석 그 이름은 제주도
전날 고흥까지 가려던 계획을 접고 물어물어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정보를 긴급 입수하여 여행의 피로함을 풀 수 있었다.
자전거 여행은 무조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많은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거니와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하면서 나 스스로 피곤함을 몰고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다. 오늘은 가야할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갈 수 있
을 것 같다.
어제 점심이후 식사다운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과역면을 지나자 바로 휴게소가 보였다.
요것이 바로 진수성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배고픈들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필요할때 식사를 해야 에너지들이 몸안에 충만하고
기와 혈기가 몸 구석구석을 돌고 돌아 몸상태가 최상이 되었을때 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물을 인지하고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여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어다.
도양(녹동항)까지 10km
무식하게 달리고 달리고 달리면 30~40여분 거리
드디어 입성 내일 드디어 제주도에 입성한다. 완도에서 갈 계획이었지만 여이치 않아서 고민끝에 녹동항에 왔는데
잘한것 같다. 완도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그래도 저렴한 요금에 저전거 여행자로서는 금전적인 부담이
줄기에 만족한다.
녹동항의 아침이 밝았다.
어제 저녁 수연이한테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 받은 끝에 모텔 밖에서 만났다. 난 기성품으로만 도배를 했는데
수연이는 자전거에 다는 페니어를 자작해서 달았다. 학생이란 직업의 특성이 많이 작용했겠지만, 여행을 준비
하면서 모든걸 수수로 준비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아무튼 늦은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고 다음날
아침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었다.
녹동항 자전거 여행자에겐 몹시 불편한 항이다. 왜냐하면 계단을 통해서 그 무거운 자전거와 짐을 갑판 위로 올라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서 얻는 많은 것들에 비하면 이런 사소한 고생쯤은 가볍게 웃고 지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이다.
바다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파란 하늘과 따듯한 햇살에 가슴까지 뚫리는 듯한 기분이다.
여행초반에 버프등 햇빛 가리개를 하지 않아서 그만 코와 입주변이 시커멓게 탔다.
강한 햇빛에 그만 감아버렸다.
이게 뭐니~
배 안은 수학여행온 초등학생들로 사끌벅적 했는데 어느덧 멀찌감치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2년전 제주도 자전거 여행때 온 이후 2년만이다.
그때는 휴가때 왔었는데 이번엔 전국일주를 하면서 들렀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시간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기에 2년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섬을 나갈때 타고갈 배편을 알아본후...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간만에 온 제주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본다.
용두암은 올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제주도 올때마다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건 나에게 행운이다. 이번이 3번째 인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단 한차례도 내린적이 없다. 그래서 언제나 제주도를 올때면 그런 행운이 또 찾아 올것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
나때는 초등학교땐 가까운 산이나 조금 유명한 장소 등 주로 하루코스로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소풍이나
여행을 갔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면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온다고 한다. 내가 타고 왔던 배에도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로 가득했다.
확실히 일본이나 중국관광객에 수학여행온 학생들까지 예전에 비해 제주도에 사람이 많아진것 같다.
사람이 많아 불편한 것 보단 그 속에서 활력이 샘솟는 것을 볼 수 있다.
음 이분은 어디 원정이라도 가시는지....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초 고수 여행자 모드이다.
해변가에서 수연이와 돌아다니다가 수연이는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내일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고
난 이호테우 해변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어느덧 하루가 가고 하루의 끝을 세상에 알리기라도 하는듯 붉은 태양이 바다 건너 수평선 너머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ㅋㅋ
여행시즌이 지난 9월말 아직 밤에도 지나간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어 덥지만 바다에서 부러오는 바람에
시원한 청량감으로 전해져 온다.
푸짐한 건 없지만 여행하면서 밖에서 먹는 특히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에서 해먹는 밥(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또 이런 느낌과 여유.... 해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 모른다.
하루종일 여행을 하면서 많은 땀과 체력소진으로 인해... 평소 식사때보다 먹는 양이 늘었다.
비록 캔맥주에 새우깡이지만... 맛과 분위기는 최고다.
맥주를 마시면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도 한다. 내 불로그에도 들어가 보고, 자주 찾아가는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
에도 보고, 바로 그순간 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본다.
더불어 음악은 혼자 있는 텐트 안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
식사에 맥주까지, 약한 취기가 올라 밖에 나가 야경을 찍어보는데... 생각만치 쉽지 않다.
이호테우 해변 야경이 아름다운데 몹쓸 사진실력때문에... 사진속에 들어가는 풍경?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바다는 고요하고 하늘엔 얕게 깔린 구름사이로 간간히 별도 보인다. 밝은 반짝이는 가로등, 방풍림 사이사이에 쳐진
알록달록한 텐트등... 모든것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밤을 뒤로 하고 자기엔 아쉽지만 또다시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2011.10.03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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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12.04.14(토) - 수원천, 수원화성, 광교저수지(마실라이딩)
지난 토요일 날씨가 좋아서 잠시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광교저수지까지 다녀왔습니다.
수원천 복계 복구 공사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고 제법 깨끗하게 단장해놓았습니다.
청계천과는 다르게 인공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게 아닌 자연하천 입니다.
갈수기라 그런지 수량이 적어서 물은 그리 맑은편이 아니였습니다.
또 공사가 아직 마무리가 안된 상태입니다.
복원전에는 도로와 주차장이 있던 곳인데... 이렇게 말끔히 치워지고 탁트인
2달전부터 자출을 했는데, 자전거 조립하고 처음 야외 나와서 사진 찍어봅니다.
아마도 한달 후면 또 한번의 변신?을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인터넷 모샵에 주문...)
브룩스 안장은 아직 달지 못했습니다.
곳곳에 수원화성을 연상시키는 조형물들이 많았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해 배려를 해놓은 것 같긴 하나....
도로폭이 좁아서 주로 걷기나 달리기에 적합한 코스 인것 같습니다.
지동시장.
화흥문
방화수류정
동북공심돈
창룡문
수원천의 시작 광교저수지
왕복 15km의 잛지? 않은 거리를 샤방하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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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연기끝에 다시 맞는 D-400
몇 번의 출발을 연기하면서 순조로울때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점차 다가오는 그날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준비기간은 순탄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400이란 숫자 내게 어떤 의미일까? 자전거 여행을 몇 번 연기한 것은 여행 준비하는데 필요한 금전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했다. 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끝맺음을 잘 하고 싶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그간에 여행자금 얼마나 모을지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당연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욕심은 부리지 않을 작정이다. 욕심을 부린다면 굳이 그동안 몇번의 연기를 반복했던 이유의 당위성을 잊버러리는 것이다. 기다림은 지루함일 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일 것이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준비를 시작한지 1,200일이상 지났으니 400일 기다리는데는 문제 없을것 같다. 단지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말이다. 3년이상을 준비하면서 처음과 달라진점은 이젠 내가 마음먹은때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는 능력?과 여유 그리고 가장 크게 생각하는 용기가 생긴 것이다. 2년전 다녀온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과 작년에 했던 전국일주... 그 두번의 여행이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갖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400일이라는 시간에 연연해 하지 않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시간동안 지루한 기다림보단 즐거운 기다림이 될 수 있도록 느긋하게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올 겨울 떠나기전 또 하나의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기획단계에 그쳐 있고 구체화 된다면 공개할 예정이다.
D-300, D-200... 그때는 지금보다 나의 계획은 한층 더 진전 되어 있을 것이다. 누군가 꿈은 그냥 꿈으로만 남아 있을때 더 좋은 것이라 했다. 그러나 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단 한번이라도 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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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부터 만 3년 넘게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1년 정도 더 준비를 해야 하지만 사실 맘먹고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6개월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록 자전거 세계일주는 3회에 걸쳐 연기했지만
2009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회씩 꾸준하게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09년 9월에 제주도 일주
2010년 4~6월 사이 63일동안 뉴질랜드 일주
2011년 9~10월 사이 전국일주 등
뉴질랜드 자전거 일주후 무릎이 좋지 않아서 한동안 고생한적도 있지만... 큰 위기 없이 무사히 지금 이시간까지
올해는 한동안 장거리 여행은 여름이후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세계일주를 그냥 단순히 자전거를 타고 지구 한바퀴 도는게 아니라
계획도 좀더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여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간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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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 2012/02/13 18:53 ADDR EDIT/DEL REPLY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지금은 저는 중국-라오스-태국인데, 태국에서
뉴질랜드로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무척 많이 되고 있답니다.
정말, 뉴질랜드로 자전거 여행 다녀와 주셔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여기에 물어 보아도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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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2012/03/03 00:32 ADDR EDIT/DEL REPLY
뉴질랜드 때 부터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계획 까지 잘 정리되어서 올라왔네요.
차근차근 빈틈없이 준비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
글
자전거 전국일주 [~12일] 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
아침에 일어나서 아주 많이 제주도 가는 페리를 완도항에서 타고 갈지 말지를 고민했다. 2개의 회사에서 3개의 노선이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는 페리는 사전 예약이 끝났고 오후 3:30분이 있긴 한데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모텔안에서 한 30여분을 고민
하다가 깨긋이 포기하고 완도항 앞에 있는 김밥천국에서 김치덮밥을 먹고 출발했다.
하늘은 맑은대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신지대교를 건넌다음 신지도에서 도항선을 타고 고금도로 건너가 동북방향으로 보성까지 갈예정
이다. 그런데 신지대교가 가까워 질수록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한다.
신지대교
사진 몇장 찍지도 못하고 강한 바다 바람때문에 바닷물이 심하게 너울거린다. 자전거에 올라 탔지만 페달질 하기도 버겁다.
다리끝에 도착할때까지 자전거 핸들을 있는 힘껏 꽉잡고 총총걸음으로 뛰다 싶이 했다. 조금전까지 다리 건너면서 여유롭게 하늘과
바다를 즐기자란 생각을 했는데... 그딴생각 다리에 발 디딤과 함께 싹 없어졌다.
신지도에서 고금도사이엔 다리가 없다. 대신 15~20분마다 섬사이를 오고 가는 도항선을 탈 수 있다. 전국일주 하면서 배 정말 많이
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페달질 하는 만큼 즉 노력한 만큼 가는 자전거거가 힘들땐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가끔 동력의 힘을 빌려
나의 몸과 자전거를 이동수단에 맞기는 방법도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대략 20분정도면 건너편 신지도에 닿는다.
이렇게 배를 타는 것은 잠시 힘들이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이자 행복이다.
섬과 섬사이들 오고 가는 배에는 사람과 자동차가 바다를 건러려고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몰려든다.
여유롭게 해안가를 달리니 기분 최고다.
그러다가도 지로함이 올때쯤 어김없이 나타나 주시는 오르막길... 그래서 몸이 짜증내거나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들판에 벼가 황금색으로 펼쳐져 있고 바람도 산들산들... 내가 이가을에 자전거 여행 하기를 정말 잘했다.
바다가 보이니 또 바람이 분다. 그러한 데다가 앞에는 고금대교가 버티고 있다.
뭐 별 수 있나 걸어서 건너 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자전거를 타면 맞바람, 옆바람, 뒷바람등... 난 바람에 대한 트라우마(trauma)를 가지고 있다. 흔들흔들... 자전거가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 불기 시작 하면 자전거에서 무조건 내려야 한다. 특히 바람부는 다리위에 서면 공포심이 극에 달한다.
이제 되도록이면 바람과 맞서 싸우기 보단 부는 방향으로 몸을 맏겨 즐길고 싶다.
다리를 건넌후 바람이 불지 않는 방향으로만 계속 가다가 그만 강진 방향으로 가고 말았다. 결국 보성을 돌아가는 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강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더 이상 못갈것 같아서 819번 지방도를 타고 대덕읍 모텔에서 자기로 생각하고
가는데 산세도 험하고 길도 좁은데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만만히 봤다가 된통 당하는 기분이다.
바람 피하려다가 먼길을 돌아가게 되고 결국 힘든건 나뿐이다. 대덕읍까지 갔는데 모텔도 없고, 다시 관산읍까지 10여킬로미터를
자전거를 타고 더 가서 관산읍 초입에 위치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힘들어서 쓰러질 것 같았던 어제 저녁... 천금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모텔에서 정말 편하게 잤다. 천관읍 시내로 가서
김밥을 사려고 갔는데 없다. 분명 네이버지도에는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가끔 네이버, 다음지도는 믿을게 못된다. 그냥
길을 안내받고 근처까지 찾아갈 수 있는 것에만 만족해야 한다.
편의점에서 김밥 2줄을 사가지고 그 앞에서 허겁지겁 먹었다. 그때 편의점에서 나오는 아저씨가 물어보신다.
1.어디서 왔는지
2.어디까지 갈건지
3.잠은 어디서 자는지
4.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잚은 시간에 여러가지 질문을 하시는데... 간단히 수원에서 12일 걸려 여기서 왔고 해안선따라 집에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잘하라고 짧은 한마디를 하고 가신다. 자기는 가정이 있고 나이때문에 못한다고 하시면서 부럽다고도 했다.
그 아저씨 옆에 와이프 되시는 분인지 아저씨를 보면서 웃으셨고, 역시 나에게 여행 잘하라고 하면서 떠나셨다.
오늘은 대한민국 명소중 하나인 보성의 녹차밭을 간다. TV, 영화등에서만 봤던 그 녹차밭 말이다.
장흥 지역을 지나는데 길도 평탄하고 그리 힘들이지 않고 지나간다.
드디어 보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잠시 여기서 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휴식~
오늘로 여행한지 12일차 되는날... 일단 보성까지 가보자!
길가에 갓길이 없어져서 좀 당황했지만 시골길이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게 위험한건 없었다.
응? 1박2일이다. 여기 언제 왔지?
1박2일 출연진이 다녀갔던곳이 이곳인가보네...
배고파서 식사좀 하고 갔으면 좋은데;;;;;; 한가격 한다.
한적하고 조용한것이 이런곳에서 한 1년정도 살고 싶다.
보성이다~
보성에 오면 바로 녹차받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개~뿔
상큼하게 오르막길 시작되주는 센스~
자전거 여행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올라가든 저렇게 올라가든 보성만 가면 되기에 볼거 다 보고 쉴거 다쉬고 천천히 올라간다. 여행이란
여유를 가지고 자연에서 느릴 수 있는 거 다 누리고 천천히 가는게 바로 여행의 참맛이다. 이럴려고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동력수단(자동차나 비행기... 등)을 이용하였을거다.
녹차밭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올라왔다. 1시간 넘게 올라온 보람이 있었던 것이다.
배고풀때 간식으로 먹으려고 4,000원 주고 녹차 성분이 들어간 건빵을 샀는데
예전에 먹던 별사탕이 들어있는 그 건빵과는 맛이 다르다.
녹차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많다니...
녹차는 물론이고 라떼, 녹차가 들어간 각종 차, 건빵, 화장품,,,, 등
무료 시음을 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길래 한 잔 마셔봤다.
그리고 녹차밭....
녹차가게 아주머니가 겨울에 오면 더 좋다고 귀뜸을 해주신다. 그런데 겨울에 올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들렀던 녹차밭 이후로 여러개의 녹차밭이 더 있었는데 다 패스하고 보성읍으로 향했다.
가던중에 살짝 고흥까지 가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 올해 하지 않고 바로 실행~
고흥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죽으라고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고흥군 입구... 그러나 다 온게 아니다. 고흥읍까지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고흥읍까지 가기엔 거리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근처 모텔을 위치를 검색해 봤다.
가장 가까운 모텔이 보성읍으로 표시되 있는데 도착하면 날이 저물것 같았다.
마지막 수단 바로 지역분들의 머리속에 있는 네비이다.
다행히 보성읍 12~3km 전에 위치한 과역면에 모텔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해가 저물쯤 되서 과역면에 도착 할 수 있었다.
2011.10.01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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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10일] 대한민국 육지 최남단 땅끝마을을 가다.
점차 나의 주식이 김밥이 되가고 있다. 어제 저녁만해도 하루종일 비에 젖은 몸상태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일찍 잤더니 가쁜하게 일어났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모텔에서 자는게 사치이긴 하지만 어제처럼 비 맞은 후는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다음날 라이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오늘 일차 목적지는 땅끝 마을과 전망대 그리고 진짜 당끝지점이다.
자전거를 타고 터널을 지날때면 항상 긴장이 된다. 비좁은 터널안은 갓길이 좁고 또 어둡기 때문에 일반도로 보다 집중을 해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
도로 확장과 정비하는 구간이 많아서 위험한 구간이 많고 어수선하다.
오늘도 비가 오려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는데 하늘은 여전히 파란하늘을 드러내지 않고 꼭꼭 감추고 있기만 한다. 비가 와도
하늘이 흐려도 난 그냥 질주하면 되고 펼쳐지는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될뿐이지만 그래도 파란하늘 밑에서 이 모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다른 여행자들 사진에서 수도 없이 보았던 땅끝 마을 가는길의 경치 좋은길이다. 나도 그럼 이 길을 따라 경치가 좋다고 하니
가면서 나 또한 신나게 즐겨볼참이다.
인간은 어떠한 지역의 중요한 지점이나 상징이 될만한 것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고 싶은 본능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사람들이 한곳을 향해 찾아가는 것을 어찌 이해 하고 설명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나 또한 그 분능에 이끌려 매년 자전거를 끌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해 찾아 나서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수원에서 출발하여 해남까지 오는데 열흘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직 큰고장 없이 잘 타고 왔다. 자전거를 타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조차도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 역시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평과 찬사가 괜한 립서비스가 아니였다는 것이
여지없이 증명되고 있다. 어찌보면 나에게 좋은 타이어와 약간의 행운이 따라준 결과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다에서 불어온 해풍에 실려온 소금기가 혀 끝으로 전해진다.
출발한지 2시간정도 만에 땅끝마을 입구까지 왔다.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계속 가면 땅끝이 보일거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지만 역시 쉬운 길은 없다. 땅끝마을까지는 상당히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길이 있고 마을에 도착하면 전망대까지 또 지그재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전망대 올라가지 전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지 아니면 두고 갈지 고민을 할때쯤 뒤에서 오고 있는 다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다. 전국일주
는 아니고 서울에서 출발하여 내륙으로 이동후 4일만에 땅끝마을에 도착했다고 했다.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 여행자가 내 점심값까지
모두 계산을 해버렸다. 같은 여행자인데... 이유를 물었더니 본인은 오늘 여행이 끝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것이다. 또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누가 계산한들 문제될게 없다고 했다.
식사후 전망대까지의 자전거를 가져가면 힘들테니 근처 파출소에 맞기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내가 자전거를 파출소 앞에 시건장치를
하는 사이 그 여행자는 시간관계상 자전거를 끌고 바로 올라간다고 했다.
아직도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자나간 여름을 아쉬워 하는지 뜨거웠다. 땀을 흘리면서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 곳에 여행자는 자전거
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데 잠시후 또 한번 놀랬다.
땅끝전망대 뒤로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오전내내 흐렸던 하늘은 어느덧 맑은하늘로 바뀌어 있었다.
나와 같이 식사했던 자전거 여행자인데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못 물어봤다.
잠시후 그 여행자는 또 바쁘다며 자전거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파란 계단을 뛰어내려 갔다.
이것이 맑고 푸른 남해의 바다이다.
올라왔던 길을 생각하면 내려갈때도 한참 걸릴 것 같아서 곤돌라(Gondola:곤도라)를 탔다. 올라오는 시간은 30분 이상
소요 됐지만 내려가는 시간은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땅끝까지 왔는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 예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아 적중했다.
사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던 이유는 파출소 앞에 세워둔 자전거 걱정때문이었다. 아무일 없을거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안심이 될것 같아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자전거는 그자리에 무사히 아무이상없이 세우져 있었다.
자전거 보관을 허락했던 파출소 직원분에게 감사하다란 말을 전하고 이내 출발했다.
다른 자전거 여행자들이 해남 땅끝마을에 온기념으로 사진을 찍는 유명한 장소이기에 처음 와보는 장소였지만 많이 익숙했던
장소였다. 그래서 나또한 어김없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땅끝지점이 이니다.
땅끝지점이라고 좌표가 표시된 곳은 조금전에 전망대에서 그 여행자가 계단 아래로 내려가던 방향에 있었고 난 인지하지 못하고
바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었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면서 왜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는지 비로소 알았던 것이다.
다시 갈까도 생각했지만 잠시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다. 저녁까지 완도항에 가야 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떠나온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다시 올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한편으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세계일주 떠나기전 한번 꼭 다시 오리라...."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선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나 또한 기념이 될만한 사진을 찍고 싶어 여러번 시도하는데 쉽지 않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부탁이라도 해볼텐데...
2번째 시도....
그리고 10여 차례 시도한 끝에 겨우 찍었다. 왠지 어설퍼 보인다. 포즈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이 찍혔다.
나 이전에 누군가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겼다.
(전국일주 마치고 자전거 여행 커뮤니티에 수소문을 해봤는데 사진속의 낙서 주인공은 찾지 못했다.)
내가 땅끝마을을 떠날무렵 이 오토바이 여행자가 오고 있었는데 어느덧 나를 추월해서 앞에 가고 있었고 꼭대기 정상부근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50cc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하는 친구였다. 오토바이 뒤에 메달려 있던 양은냄비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하며 일단 여행자금이 허락하는 곳까지 간다고 했다. 제주도에는 가지 않고 일단 부산까지 가는게 목표라고 했다.
오토바이 여행자가 먼저 출발을 하고 뒤를 이어 출발하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또다른 자전거 여행자가 막 오고 있었다. 나와 같은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확동하는지 몰어봤는데 아니란다. 그냥 단순히 방학을 이용해서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땅끝 최남단인 이곳까지 많은 여행자들이 홀리듯 오고 있으며 이유는 다르겠지만 목표는 똑같은 것 같다.
완도를 가는 이유는 제주도 가는 가장 짧은 노선이기 때문이다. 사전이 예매를 못한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비수기이고 하니
일단 완도항까지 가면 배표는 있을 전제로 막무가내로 간다.
완도는 더이상 섬이 아니다. 다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내륙화? 된지 오래다.
다리만 건너면 드디어 완도다.
다리를 건넌다음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도를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물었다. 생각보다 섬에 조금 일찍 도착한것 같아 가는 길을
재촉하지 않았다.
완도 해안선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조금 더 머물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완도항은 내일 가기고 하고 여행 떠나기전 완도에
있는 인터넷으로 검색해 두었던 캠핑장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 생각나 그곳까지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는길이 애매해서 돌고 돌아 원불교 완도 청소년 훈련원까지 왔다. 이곳에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시설도 괜찮고 연중 무휴라는
정보를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이게 왠걸... 다음 시즌을 위해 수리중이라고 한다. 모처럼 오랜만에 캠핑을 해보고 싶어서 이곳까지 찾아왔는데
난감했다. 운영사무실까지 찾아가서 확인했는데 패쇄라니... ㅠㅠ
단순히 캠핑한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갔기때문에 많이 여유를 부리면서 도착했는데 어느덧 시계가 5시반을 알리고 있었고 해 떨어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무곳에서 텐트치고 잘 수도 없어서 완도항까지 광속?으로 달려서 어두워질때쯤 완도항 근처 모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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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국일주 [~9일] 영광에서는 첫 자전거 여행자를 목포에서는 비를 만났다.
아침에 짐을 정리하고 모텔을 나서는데 사장님이 이것저것 물어시보시며. 어디까지 가는지, 도로에서 차 조심하라고도 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이 시비걸면 상대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고 가라고 하신다. 해꼬지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커피도 타주시고
물도 떠가라고 하며 제차 격려와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점차 우리나라도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관심도 갖고 인식도 좋아지는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내가 그분들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나가면서 매우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서 산과 들에는 낮으막한 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태양이 비추지 않아 날씨가 매우 쌀쌀하다. 옷을 껴입을까
하다가도 안개가 거치면 금방 따듯해질 것 같기에 계속 달리기만 했다.
고창에서 잠시 쉬어갈까 영광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휴식도 할겸 그냥 패스~
어제까지 계획은 정읍을 지나 담양까지 가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앞에 내장산이 딱 버티고 있어서 이내 포기했고
아래쪽으로 땅끝마을까지 직선으로 계속 내려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삼하면 금산만 알고 있었는데 고창을 지나오면서 도로 양옆으로 인삼밭이 계속 이어지는게 인상적이다. 인삼은
5~6년이상 갖은정성을 다하여 키워야 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TV에서 중국산 인삼이 고려인삼으로
둔갑을 해서 팔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농민들이 인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데 많은 지장과 어려움을 겪는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인삼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이 교차했고 씁쓸하기도 했다.
전라도 지역을 지나면서 변산반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낮은 언덕이나 평지가 대부분 이어서 자전거 여행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
고창을 지나면서 영광까지 계속 달리기만 했더니 영광읍을 코앞에 두고 시장기가 돌았다. 마침 길가에 영광의 특산물 미싯잎송편이란 음식을
팔기에 그냥 지나칠수도 없고 해서 콜라와 같이 사서 먹었다.
맛은 어릴적 추석에 먹던 송편맛이다. 할머니께는 모싯잎송편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도 해주시고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한 30~40분이 흘렀을까... 맞은편에서 자전거 여행객이 나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전국일주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자전거 여행자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깃발을 보니 같은 자전거 카페 회원이었다. 자작깃발
또한 여행 출발하기 전 카페에서 도안을 본적이 있었다. 정말 반가운 순간이었다. 나와는 반대방향인지라 여행을 같이 할 순 없었다.
여분의 타이어에 가지고 있던 짐도 엄청났다. 난 대부분 기성제품을 사서 여행을 시작했고 이 여행자분은 페니어를 자작까지 해서
정성이 많이 들어간듯 보였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여행일정과 코스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 했다. 연락처도 주고 받고 내 자전거의 스텐드가 계속 풀려
문제가 됐던것을 공구를 빌려 간단한 정비도 했다. 답례로 평택에서 만원주고 사서 달았지만 맞지않아서 보관만 하던 백밀러와
강한 햇볕에 팔이 시커멓게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챙겼던 팔토시를 주었다. 사실 막내 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나라도 저 챙겨
주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서로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졌다.
여행을 시작한후 8일만에 500km가 됐다. 무엇인가 목표 아닌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참으로 내자신이 대견하기도 했고 뿌듯했다.
자동차로 500km를 간다면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무동력으로 오로지 나의 두다리로 달린 거리이다.
내일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하늘은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이 끼면서 흐려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비의 고장 함평! 오늘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나비의 고장답게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나비, 곤충과 관련된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함평읍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잘
모텔을 검색했다. 그런데 잘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검색을 포기하고 일단 시내까지 가서 찾은 곳이 함평군청 앞에 있는
좀 오래 되보이는 듯한 건물의 여관이었다. 1층은 다방과 싸우나였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여관이 있는 3층까지 자전거와 짐을
들고 올라가야 했다.
짐을 다 풀고 씯은 다음 날이 어두워져서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딱히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김밥을 샀다. 또 출발할때부터 길었던 머리도 자를겸 근처에 있는 미용실도 들렀다.
막상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잔뜩 사들고 여관에 들어갔지만 김밥 몇점 못먹고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니 예상되로 비가 시작됐다. 지난 8일간 단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아서 정말 좋았는데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려니 안전에 조금은
걱정이 됐다.
비가 많이 오든 안오든 일단 자전거 타는 것을 강행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질때문 시정이 좋지 않아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등의 반복이 됐다.
간간히 비가 그쳐서 조금은 쾌적하게 달릴때도 있었다.
오늘의 중간 목표는 목포다. 이유는 여기서 점심도 먹고 휴식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목포는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사실 아버지와 친가쪽 고향이 경상도라 어릴때부터 전라도 지역은 갈일이 전무했다. 미지의 곳을 가본다는 하나만으로 설레였다.
또 비가 시작된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몇개의 고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함평까지 편하게 왔다고 생각하니 앞에 놓여 있는 고개를
보니까 웃음만 나왔다. 비와 산, 자전거 여행자에겐 참으로 괴로운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피해 갈수도 없고... 옛말에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시실 오르막 길이 시작되면 낮든 높든간에 상관없이 힘든 것은 매한가지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자동적으로 안장에서 내려와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언덕을 오르면 그 끝에 신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무리 높고 험한
곳이라도 당당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있다.
(사실 이런 언덕은 추후에 가게될 한라산 1,100고지, 태백산맥등에 비하면 껌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몇개의 고개를 넘었더니 시원한 내리막 길이 뻗어 있었다. 바로 이런맛이 있기에 오르막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듯 싶다.
목포 시내에 도착하니까 아침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졌다.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다 싶어 육교 밑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잠시 비를 피하려고 자전거를 세워두고 있는데 여기서 빵!~ 저기서 빵!~ 자동차 경적소리에 정신이 없다. 갑자기 목포
운전자분들이 무서워졌다. 괜히 덩달아 나 또한 긴장이 되고 예민해졌다.
목포시내를 벗어날때까지 긴장을 누추지 않고 자전거 라이딩에만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긴장을 하게 되니 이상하게 배가 고파진다.
길거리 음식은 배고픈 자전거 여행자에겐 끊을 수 없는 유혹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처럼 자전거 여행자도 이때는
이성적이기보단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설마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어제 저녁 오늘 먹으려고 더 샀던 김밥 2줄을 함평 여관에 두고 출발을 해서 목포까지 오는 내내 김밥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중간에 비가 와서 잠시 쉰다고 길을 잘못들어서 목포시내에서 10km정도 돌아서 왔지만 다행히 목포 끝 성호대교 입구까지
도착했다.
다행히 비도 그쳐서 구름사이로 간간히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비를 맞은 상태에서 온몸이 찝찝하긴 했지만 배고픈 생각에 공원 벤치에서 먹는 김밥은 꿀맛이다.
이런! 성호대교를 건넌후 대불공단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트럭과 화물차들이 바로 옆에서 착 붙어서 빠르게 지나간다.
해남까지만 안전하게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핸들을 잡고 있는 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긴장이 되면서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멀지 않은 곳에 포뮬러1(F1) 국제 경기장이 있다. 옛날에 호프집에 가면 틀어주던 위성방송속의 자동차 대회장면...
바로 그 F1 국제 자동차 경기가 영암에서 열린다. 여행인 관계로 올해는 TV를 통해서 못보지만 잘 열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음속으로 응원을 해본다.
헉 상근이가 왜 여기에...
상근이는 아니고 대형견인 그레이트 피레니즈이다. 그런데 덩치와는 다르게 이놈 순하다.
가끔 짖을때마다 쩌렁쩌렁 울린다.
하루종일 비맞고 달려서 온몸에 진이 빠져서 녹초가 됐다. 함평여관에서 그랬듯이 여기 해남도 5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다행히 신축건물이라서 엘리베이터가 있어 올라가는데는 힘들진 않았다. 단 엘리베이터 공간이 협소하여 자전거를 세우는
신공?을 부려서 자전거에 페이어를 그대로 달고 5층까지 타고 올라갔다.
아침에 함평 여관에 두고온 김밥이 생각에 점심때 먹으려고 아침에 샀던 김밥 2줄이 결국 저녁식사가 되었다.
내일은 그가 그치려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땅끝마을을 간다.
2011.09.28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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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국일주 [~7일] 위도 일주 그리고 남으로 남으로...
※ 그동안 여행기가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귀찮아서 또는 게을러서...
가 가장 큰 문제였지 않나 합니다. 그럼 다시 한번 힘차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저녁 섬에 마지막배를 타고 들어와서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하였기에 오늘 일찍 일어나서 섬을 한바퀴 돌작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섬의 지도를 봤는데 어제 지나왔던 변산반도처럼 산과 언덕이 많아 앞으로 험란한 일주가 예상된다.
섬의 하루는 조용하고 소박하게 시작을 하는 듯해 보이지만 섬주민 분들은 새벽부터 꽤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덕분에 이렇게 공기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려니 섬에서 바삐 일하시는 분들에게 괜스레 미안함이 밀려온다.
출발한지 5분도 안되서 시작되는 오르막길 이렇게 맑고 깨끗한 섬에서라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섬의 이름이 위도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의 형태가 고슴도치와 비슷하다고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써서 위도, 즉 고슴도치섬이라 한다. 아닌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의 모양새 때문에 그 이름이 더 와닿았다.
자전거여행의 가장 무서운 적은 비바람과 추위인데 다행스럽게도 여행을 시작해서 오늘까지도 그런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우리나라를 찾는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것중 한가지가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볼 수 없을 듯 하다. 지구 온난화등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9월에도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위도 들어올땐 파장금항으로 들어왔고 나갈땐 벌금항에서 나가려고 섬의 오른쪽으로 돌려고 했는데
방향을 잘못 알고 그 반대편으로 돌았다. 그러나 여객터미널은 패쇄가 되어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진 몰라도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출발했으면 오히려 마지막에 도착해서 허탈해 했을지도 모르겠다.
육지에서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인해 갯벌과 해안가 주변 바위에서 낚시를 한다.
낚시를 좋아하진 않지만 어려서 여름방할때 사춘동생과 낚시대를 사서 동네 개울에서 낚시 하던 생각이
떠올랐다. 근처에 사는 친척들과 부산 작은아버지댁에 가기로 했는데 나와 사춘동생은 친척집에 가지 않는
조건으로 각자의 부모님께 낚시를 사달라고 해서 부모님이 천척집에 가계신 동안 철교 밑 교각의 난간에
앉아 해가가는 줄 모르고 낚시 삼매경이었다.
한곶에 진득하니 앉아서 하는것을 가장 힘들었던 내가 하루종일 어떻게 앉아서 낚시에 열중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철지난 해수욕장은 적막하기만 할뿐 그것을 채워주는건 오직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뿐이다.
위도에서 가장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오르기전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섬 위도이기에
가파른 오르막길의 어려움도 상쇄한다.
고개 너머로 내리막과 함께 위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힘든 오르막 길의 끝엔 언제나 이런 값진 보상이 있기에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낮으막한 언덕이 계속 이어지는게 단조롭게 평탄한 길을 가는것보다 힘들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길이 자전거 여행
하기엔 지루하지 않다.
반복되는 언덕 끝에 뭔가 작은게 꿈틀거리면서 기어가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슴벌레였다.
중학교 다닐때 방가 후 친구들과 산에가서 사슴벌레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슴벌레가 단것을 좋아해서 사탕으로 유인해 잡았던 기억이 난다. 책상위에서 서로 가지고
있던 사슴벌레로 싸움을 시켰던 것도 생각나고... 모처럼 오랜만에 어릴쩍 추억이 생각나서 길가에 앉아
놈이 기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슴벌레를 잡아서 가지고 가려고도 했지만 불필요한 살생을 할까 싶어서 도로위에 있던 것을 길가 숲에다 놓아주었다.
10월을 코앞에 둔 때이지만 아직도 오전이나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초여름날씨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두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초래된 결과이다.
어느덧 갯벌에 조금씩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긴 했지만 3시간 가까이 자전거를 끌고 수많은 오르막길을 지나왔더니 시장기가
돌아 대합실 매점에서 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여유롭게 라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우르릉쾅쾅~ 하는 소리가 계속 났는데 바로 이놈때문이었다.
지축이 흔들릴정도로 지나갔는데 라면먹는 동안 내내 살벌했다.
식사를 마치고 섬을 나가는 배시간을 알아봤더니 왠걸...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11시때 배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공지가 매표소
에 붙어있었다. 섬에 들어오면 항상 날씨때문에 돌발변수가 많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꼼짝없이 섬에서 11시 30분경부터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가도 가끔 배가 들어오면 여객터미널에 가보기를 몇번 반복했다.
시계추처럼 등대와 대합실을 왔다간 끝에 1시 40분이 넘어서 배가 들어왔다.
배가 섬을 멀리 빠져나왔을때쯤 갑판 위에 올라왔다니 아닌게 아니라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다.
격포항에서 변산반도를 지나는 내내 가파른 경사로가 계속되었다. 분명 오르막차로가 끝난 표지판이 서있긴 한데 저 멀리 또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잠시 내눈을 의심을 하며 이제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도 구분 못하는구나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것은 분명 오르막길이었다. 오르막 끝에 또 오르막이 이어지는 것에 실망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국도로공사 사장님의
배려인지? 잠시 숨을 고르라고 안내판을 여기에 세워둔 것 같다.
그저 오르막길을 올랐을뿐인데 내게 이런 보상을 해주다니... 감사합니다!!!!!!!!!!!!!!!!!
가도가도 텐트 칠만한 곳이 나오지 않는다. 일단 가장 가까운 줄포까지 가기로 한다.
텐트치는것을 줄포면 초입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봉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어차피 날이 어두워져서
더 이상 자전거를 타기도 어렵고 오늘도 시내 모텔에서 자기로 내자신과 타협을 했다.
때마침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이 방송되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거주하며 몽골 대부분의 지역을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해 온 한성호 교수(몽골 에르뎀 어윤 대학 한국관광학)가
자전거 여행자가 행한다.
고르지 않은 몽골의 초원지대를 일명 깍두기 타이어로 잘도 달리시는데 오랜기간동안 몽골을 두루 여행하신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것 같았다. 몽골은 나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루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국일주
끝나고 꼭 전편을 봐야겠다.
※ EBS 세계테마기행- 유목과 바람의 땅 몽골편 2011.09.26~29까지 총 4일동안 4편이 방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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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Surly Long Haul Trucker 50cm (26")
2번째 Surly Long Hual Trucker이다.
Surly LHT를 2번째 조립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9~10월 사이 전국일주를 다녀온후 프레임에 문제가 생겨서 안전을 위해 폐기하고 새로 프레임을 구입하게 됐다.
아무튼 앞으로 잘 타야겠다.
프레임No. M10111740
핸들바 : B135 Randonneur (25.4mm)
STI 레버는 그대로 사용
변속 케이블 장력 조절기 : 잭와이어사의 Mini In-line Barrel Adjuster (Dark Silver)
스템 : PRO ADJUSTABLE OS 95mm 일반사이즈 (Ø31.8mm) - 각도조절 가능
인라인 브레이크 레버를 일반사이즈로 교체(Ø25.4mm)
프레임은 Surly Long Haul Trucker 50cm이며 기존(46cm)것보다 한치수 위이다. 지오메트리가 작아서 물병케이지를 장착할때의 어려움 해소
캔티 브레이크는 기존것보다 한 등급 높은 CR720 Canti Brake (Polish Silver) 으로 앞, 뒤 2쌍
크랭크 또한 기존 것 그대로 사용
뒷 드레일러도 시마노 XT 쉐도우 그대로 사용
안장, 앞/뒤 짐받이, 앞/뒤 드레일러, 크랭크셋, 휠셋, 스프라켓(카세트), 안장은 기존 것 사용
구동계쪽 기어변속에 대한 세부 셋팅은 샵에가서 할 예정이며 피팅과 시험주행 또한 아직 하지 못했다.
자전거는 2번째 조립해보는데 기어쪽 셋팅은 아직도 어려운것 같다. 아무튼 조금씩 노하우가 생기니까 완제품 살때보다 나름 보람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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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날리게
2011/11/29 16:57
AD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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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투어링 바이크에 대한 정보를 찾다가 오게 되었는데요.
Surly LHT 조립기를 보고나니 얼마전에 사고로 사용못하게 된 메리다 901의 부품들을 살려서 투어링 바이크를 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프레임 구입관련해서 업체나 정보를 얻고 싶은데,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태디
2011/11/29 19:40
EDIT/DEL
http://philshop.co.kr/sub/catalog.php?CatNo=563
http://plushbikeshop.cafe24.com/front/php/category.php?cate_no=38
이곳에서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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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2011/12/13 02:20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엘체입니다.
자전거여행했던게 언제인지 까먹을 정도로 요즘은 현업에서 뚫고 있느라 정신이 없네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자전거 여행은 계속 준비하고 계신거에요???
글
자전거 전국일주 [~6일] 드넓은 김제평야를 지나 변산반도로
엉겁결에 어제 저녁 날이 어두워져 들어간 모텔, 안면도를 조금만 일찍 빠져나왔다면 대천에서의 일정이 여유로웠을텐데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모텔에서 하루 쉬는 덕분에 몸은 가뿐하다.
서해에서 가장 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대천해수욕장이다. 어제 대천에 일찍 도착했다면 이곳에서 야영을 했을 것이다. 역시 비수기가 되니까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한산하기만 하다.
특별히 볼 거리도 없어서 서둘러 해수욕장을 빠져나왔다.
대천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남포방조제를 지나왔다. 남포방조제는 무창포해수욕장과 대천해수욕장을 잇는 방조제이며 길이는 3,694m이고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1997년에 완공하였다.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방조제를 만들어 물을 막아 농지를 조성하는 목적은 옳을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이라는 재앙을 몰고올 수도 있다.
방조제 끝에서 패달질 하는 것이 버거운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타이어 공기압 및 기타 자전거 상태를 점검하였다.
논은 어느새 수확을 해도 될만큼 황금들녘으로 바뀌어 있었다.
점심때가 되어서 부사방조제를 지나기전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6,000원인데 가격도 훌륭했다. 안면도에서 먹었던 8,000원짜리 해물칼국수보다 맛있었다.
남포방조제를 지날때는 2차선에 갓길도 없고 큰차도 많이 지나다녀서 자전거가 가기에 위험한 면이 많았는데 부사방조제는 방조제 위로 다닐 수 있도록 연결이 되어 있다. 밥도 먹었겠다. 나름 셀카도 찍고 여유도 부려본다.
부사방조제도 남포방조제처럼 농경지 조성이 주된 목적이며 길이는 3,474m이다.
비가 올 것 같진 않은데...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부지런히 달려본다.
9월말인데 날씨는 거꾸로 가고 있다. 날씨가 더워자면 이렇게 주행을 하다가 구멍가게를 만나면 바로 수분공급을 해준다. 그런데 시골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너무 비싸다. 수요가 적으니 그럴만도 한 것 같다. 도시의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말도 안되는 할인가격으로 판매를 한다. 그런가격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런 시골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니 입이 딱 벌어진다. 그래도 가장 시급한 문제인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 푸념을 히지만 그냥 먹는다.
많이 지친다. 당초 목표였던 군산까지는 가기 힘들것 같다. 오후 5시가 다되어 가는데... 방향을 장항쪽으로 돌렸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검색하여 가장 크고 깨끗한 모텔에 들어갔다. 주인 어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아주머니께서 이곳에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다녀갔다고 하신다. 그중엔 자전거 커뮤니티에서 많이 활동하시는 분으로 유명한 호미숙님도 있었는데 아들과 함께 왔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자전거 여행자들 사이에서 많이 유명하신 분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때 아주머니도 인터넷에 들어가 직접 검색해 보셨다고도 했다. 아무튼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짐을 챙겨서 나온 다음 모텔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주인아저씨가 쑥스러우신지 모텔 안으로 들어가셨다. 오늘 어디까지 가는지 물으셔서 말씀드렸고, 인사를 드린 다음 출발했다.
금강하구둑 넘어서 군산시가 보인다. 금강하구둑을 가로질러 가게 되면 새만금방조제를 통해 변산반도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나기전 인터넷에서 새만금방조제의 바람이 거세다는 것을 읽고 난 다음부터는 일찌감치 포기를 했다. 돌아가더라도 내륙으로 가서 변산반도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유는 작년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다.
잠깐 그때를 떠올리면 아침 7시 반에 지도를 보고 출발하여 12시간동안 거센 바람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거리가 약 50km인데 그만 아침에 거리를 잘못 계산하여 캄캄한 산속에서 밤새도록 5시간동안 걸어서 겨우 숙소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안심을 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한 그곳에 있던 숙소들은 이미 문을 닫아버렸고 해발고도 600m가 넘는 고도라서 업친데 겹친격으로 날씨까지 추워서 채감온도는 영하권이었다. 도로옆 주차해 놓은 차 앞유리에 성에까지 낄 정도였다. 새벽까지 길바닥에서 가지고 있던 옷 다 껴입고 장장 6시간을 버텼었다.
아무튼 그 이후로 자전거를 타면서 맞바람은 그 어떤것보다 가장 무서운 존재로 각인됐다
길고 긴? 충청남도를 지나 전라북도에 입성했다.
인터넷지도에서 길을 검색하면 항상 멀리 돌아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자전거 또는 사람이 건널수 있도록 다닐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왜 지도상에는 안내가 되어 있지 않은지 이해할 수 없었다. 금강하구둑을 건너 직진을 하게 되면 자동차 전용도로가 시작된다. 그렇기 김제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군산시내를 관통해야 한다.
군산시 외각을 지나는데 비교적 잘 갖추어진 자전거전용도로도 통과했다. 오토바이는 통행금지인데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멀리서 오토바이 타고 역주행까지 하시는 걸 목격했지만 차마 "어르신 여긴 자전거전용도로 인데요" 라고 말씀을 드리진 못했다. 왜냐하면 모르시거나 또는 아직 인식이 확산되지 않았기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군산을 지나서 한시간쯤 달렸는데 드디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는 평지를 만났다. 바로 김제평야이다. 텔레비젼속에서만 보았던 지평선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온통 평지뿐이고 날씨는 더운데다가 쉴곳도 없고 또 배도 고프고.... 지평선에 대한 신기함은 배고픔과 더위에 반나절을 못갔다. 아침도 부실하게 과자쪼가리 먹고 출발했는데 점심도 역시 식혜와 소시지로 해결했다. 변산반도에 있는 격포항까지 아직도 한참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가도가도 평지뿐 조금씩 지겨워진다.
김제를 벗어날쯤 되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가로수 길을 만났다.
변산반도를 가기 위해서 부안 방향으로 계속 이동한다.
부안을 지나 1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배가 몹시 고팠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사먹은 도시락.... 2,500원짜리 형평없는 도시락이지만 그래도 내겐 감지덕지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새만금방조제인데 간단하게 새만금방조제에 대해 말하자면 전라북도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방조제로 길이 33.9km 국내최대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아직도 그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19년의 공사끝에 2010년 04월 27일 준공되었다. 시화호방조제로 인해서 생태계 파괴에 대한 큰댓가를 지불하면서 새만금방조제는 한때 건설중단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완공되었다.
분명 새만금방조제로 인해 생태계에 영향을 줄것은 자명하다, 앞으로 후대에 어떤 평가를 받던지 새만금방조제에 대한 평가는 언젠가는 내려질 것이다.
변산반도... 오르막이 장난 아니다.
죽으라고 달려서 5시쯤 겨우 격포항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자 공식 지정식당? 김밥천국에서 김치볶음밥을 먹고 전화로 위도에 들어가는 배시간을 알아봤다.
깔딱고개? 하나를 넘어서 무사히 격포항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내가 타고갈 배는 금일 위도에 들어가는 막배(오후 5시 40분)였다.
월요일 오후라 섬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분주하게 격포항을 떠날 채비를 하신다.
격포항과 위도사이의 바다는 지금으로부터 18년전인 1993년 10월 10일 이곳을 운항하는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있었던 장소이다. 당시 292명의 무고하신 분들이 희생되었고 그 아픔이 아직까지도 계속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는 그때와 다름없이 아무일 없는듯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을뿐이다.
이제 이곳은 서시히 그때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다시 아름답고 활기찬 곳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중이다.
다시는 그러한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음! 다시 현재로 돌아오니... 내게 주어진 현실은 민생고 해결!
"뜨~아! 배고프단말이야~"
2011.09.25
2011.09.26
http://www.taed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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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전거 전국일주 [~4일] 아름다운 안면도
오토캥핑족이 아닌 나 같은 자전거 여행자나 배낭여행객들은 어떻게 씻으라는 건지 의문이다. 어쨋거나 오늘은 안면도의 해안가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영목항에서 배를 타고 대천항까지 가는게 목표다.
자전거 여행자의 하루일과중 가장 큰 것중의 하나가 아침에 텐트 건조시키고 정리한는 것이다. 텐트를 건조시키지 않고 그냥 넣으면 텐트 수명과 방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너무 늦게 일어나면 이런 일들로 인해 출발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캠핑할때는 보통 새벽 5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빨리 출발한다고 해도 아침 8시가 넘어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에 쫓기면서 출발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여행자에겐 남는게 시간이고 흘러가는대로 그에 맞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애로사항중 하나가 전자기기의 충전이다.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자면 상관없지만 야외에서 야영을 할 경우는 늘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태양열 충전기를 준비했다. 여유분으로 다량의 충전지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선 이렇게 태양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늘이 지거나 날이 흐린날에는 효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태양열충전기와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함께 가지고 다니면 좋을 것이다. 난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사실 여행자에겐 전자기기는 족쇄나 마찬가지이며 애초부터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제 옆에서 같이 야영했던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먼저 출발을 했다. 77번 국도로만 계속 가면 영목항까지 36km정도 된다.
낮으막한 언덕길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다리만 건너면 안면도다. 안면도는 섬이기는 하나 다리가 연결되면서 실질적으로 육지나 마찬가지다. 예전엔 이곳을 배로 오갔을 것이다.
잠깐 쉬면서 태양열 충전기로 GPS를 충전한다. 9월말 때늦은 더위로 인해 효율이 좋았다.
염전이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드르니항 가는 길인데 비포장길이 있다.
드르니항은 아주 작은 항구이다. 건너편 백사항에 비해 작고 보잘 것 없다. 그러나 드르니항구의 이름은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우리말 들르다에서 유래되어 지금의 명칭인 '드리니'로 불러지게 되었다고 한다. 큰 기대하고 온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풍광은 아름다워 보였다.
점심때가 되가자 시장끼가 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강아지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이놈들 짖기만 하지 가까이만 가면 꼬리내리고 아래쪽으로 숨어버린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사납지는 않고 낮선사람이 나타나서 그냥 짖는거라고 한다.
볕이 좋은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GPS를 충전한다.
수조에 있는 해산물과 넣어 만든 해물칼국수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그러나 아쉬운건 가격.... 8,000원인데 조금 비싸다고 생각을 했다. 나중에 안건데 안면도가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서 장사하는데다가 관광지라 전체적으로 안면도 전체가 물가가 타지역에 비해 비싸다고 한다. 현지인들이 그래서 외지인들도 들어와서 한철 장사하기 위해 들어왔다 나가기 때문에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외국자전거 여행자 사진에서만 봤던 동물보호 표지판...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여행하면서 보니까 신기하다. 동물모양의 그림이 들어간 표지판이면 더욱 정감있고 좋았을 것을 아쉽다.
안면도 태안 해수욕장이다. 해안선이 꽤 긴편이다. 또 사람들이 걸을수 있도록 산책길도 조성해 놓았다.
소라껍질이 이뻐서 챙겼지만 나중에 여행하면서 충격에 깨져서 버렸다.
전국일주 4일차다. 남들도 다 한다는 모래사장에 글쓰기... 나도 따라해봤다. 블로그주소 적어놨으니 많이 찾아오겠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면서 어디로 분주히 가는 이 소라 비슷한 놈의 정체는 뭘까?
해안가에 끊임없이 파도에 의해서 조개류의 껍데기가 수도 없이 밀려와 계속 쌓이고 있다. 모래사장에서 한시간가량 쉬다가 나와서 근처 슈퍼에서 가게 주인 아주머니와 20여분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멀리서 터널인줄 알고 긴장하다가 가까이 와서 보니 야생 동물 이동 통로이다. 그러나 전국의 도로에서 많은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 가끔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면 동물 이동통로 관련 뉴스가 나오는데 말되 안되게 만들어서 동물의 접근성이나 습성을 배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되고 동물들은 이동은 커녕 많은 수의 동물들이 길거리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현실이 비일비재 하고 있다. 야생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파악해서 현실성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점심때 식사를 하면서 가게주인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은 꼭 가보라고 해서 그중에 시간관계상 자연 휴양림은 포기하고 꽃지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촛대바위 주변 소문대로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촛대바위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이라서 그 사진 찍으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한다. 난 시간이 맞지 않아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주변에 ATV(4륜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이 지나간 바다는 썰렁하기만 하다.
꽃지해수욕장 해안도로 끝에는 ATV 타는 곳이 있고 그 옆으로 차가 한대 지나갈 정도의 비포장길이 이어져 있다.
비포장길 한참을 달렸더니 오른편에 황금들판이 펼쳐져 있다.
지포저수지
영목항에 도착해서 대천항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봤다. 도착해서 깜짝 놀란것은 바로 막배 떠나기 15분 전에 도착했던 것이다. 부랴부랴 표를 끊고 차분하게 배를 기다린다.
주말 토요일 오후라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멀리 대천항이 보인다.
막배는 주변의 섬을 경유해서 대천항으로 가기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배안에서 보는 안면도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산에서 태안까지 오는 길은 산과 언덕이 많아서 고생은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항구, 석양까지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의 고민인 잠자리와 먹는것 등... 민생고를 해결 해야 한다. 6시 반쯤 대천항에 도착했고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곧바로 근처의 모텔에 숙소를 잡고 편의점에서 저녁과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모텔로 돌아와서 요기를 해결했다. 여행 4일차가 되니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것 같다. 여행이란것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니다. 그냥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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